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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SK바이오팜 신약 엑스코프리, 세노바메이트 어떤 약인가요?

안녕하세요. 최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는 SK바이오팜의 대표적인 신약 몇 가지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신약 ‘엑스코프리’ (성분명 세노바메이트)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세노바메이트는 뇌전증 치료 약물로 개발된 신약으로 뇌전증 중에서도 부분 발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전증이라는 단어가 조금 생소하신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간질’이라는 용어가 잘못된 용어는 아니지만 사회적 편견이 심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뇌전증’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뇌전증은 전 세계적으로 인구 1000명당 5~15명에서 나타나는 흔한 신경계 질환으로 에디슨, 알프레드 노벨, 잔다르크 등이 뇌전증을 앓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sk바이오팜 '엑스코프리'

 


뇌전증이 무엇인지 간략히 알아보겠습니다.

 

뇌전증의 원인이 뚜렷이 밝혀지진 않았지만, 최근 진단 기술의 발달로 뇌의 미세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이 발견되고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의 기전은 뇌의 비정상적인 전기적 흥분 현상이 주변으로 퍼져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전증 발작은 다음과 같이 epileptic seizure / partial seizure / generalized seizure / acute symptomatic seizure 등의 형태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generalized seizure 전신 발작의 경우는 양쪽 뇌에서 비정상적인 전기 흥분이 나타나는 경우로 볼 수 있고, partial seizure 부분 발작의 경우는 뇌의 국소적인 부분에 국한되는 경우로 쉽게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generalized seizure는 대체로 온몸에 힘이 빠져서 쓰러지기도 하고, 호흡곤란, 근육 경련의 형태를 보입니다. 부분 발작의 경우에는 한쪽 팔만 떨리거나, 기억 필름이 끊기면서 엉뚱한 행동을 하는 것을 특징으로 합니다.

 

위험 인자는 뇌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다양한 요인들이 해당합니다. 감염, 뇌졸중, 알코올, 외상 등의 원인처럼 뇌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경우라면 모두 해당됩니다.

 

진단 방법으로는 우선 병력을 청취하고 뇌파검사와 MRI 뇌 자기 공명 영상 촬영 등을 시행해서 확진을 하게됩니다.

 

치료방법으로는 가장 먼저 항뇌전증약 / 항경련제를 이용한 약물 치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약은 만성질환인 고혈압 당뇨처럼 대부분 장기간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약물로 조절이 잘 되어서 3년 정도 발작 증상이 나타나지 않으면 항뇌전증 약의 사용 중단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평가 전에 약물 중단을 멈추게 된다면 발작으로 인한 질식, 돌연사 등의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신중히 결정해야 합니다.

이러한 약물 치료로도 효과가 없는 경우에는 병리적 변화가 보이는 부분을 절제하는 수술적 방법을 취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엑스코프리'는 어떤 약인가?

 

SK 바이오팜에서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미국에서 5월부터 판매 중인 '엑스코프리'(상품명) 세노바메이트(성분명)는 뇌전증에 어떤 효과를 보인다고 알려져 있을까요?

 

'엑스코프리'는 뇌전증의 기전인 억제성 신경전달과 흥분성 신경전달의 두 가지 기전에 모두 작용해 증상을 줄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뇌전증 치료제를 복용하고 있지만, 부분 발작이 멈추지 않는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대조 실험'을 시행해보았다고 합니다. 실험 내용을 보면 다양한 국가의 뇌전증 환자 437명을 대상으로 12주간 한쪽은 위약을 주고, 나머지는 엑스코프리를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발작이 전혀 발생하지 않는 환자 비율이 엑스코프리 투여군은 4%(100㎎), 11%(200㎎), 21%(400㎎)로 용량을 높일 때마다 늘었다고 합니다. 반면, 위약군에서는 1%에 불과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실제 임상에서 난치성 뇌전증의 경우에는 완전발작소실을 기대할 수 없었던 것이 현실인데  ‘엑스코프리’의 경우에는 단독 사용만으로도 완전 소실이 20%까지 나타났다고 실험에서는 말하고 있습니다.

  

기존에 시판되고 있는 대표적인 항뇌전증약물과의 비교 임상실험에서도 기존 약물들이 발작 빈도 중앙값이 40%대에 머물러 있었던 것에 비해 ‘엑스코프리’의 경우에는 50% 대까지 올라가 있다고 보고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임상 실험의 결과들을 토대로 SK바이오팜에서는 '엑스코프리'가 기존의 항뇌전증약물들과 비교했을 때 우수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다만, 시장에 출시된 지 얼마 안 된 약이기 때문에 시장에서 안정성을 인정받고 우수한 치료 결과들을 실제 임상에서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