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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이야기

우리 아이 상처 치료, 스테로이드 연고를 쓴다고요? #마데카솔 #듀오덤 #에스로반

블로그를 개설하고 첫 주제로 우리 아이 상처 치료법을 선택하게 된 이유는 얼마 전 내가 자주 들여다 보는 맘까페에서 본 하나의 글 때문이다.

 

나도 맘까페에서 얻는 정보를 꽤나 신뢰하는 편이다. 특히 맛집은 더...ㅎㅎ

 

하지만 가끔 아이가 아플 때 급하게 조언이나 도움을 요청하는 글에 의학적으로 잘못된 댓글이 달려있고 또 그 댓글을 신뢰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을 들 때가 있다.

 

 

 

 

 

 

 

 

 

 

 

 

 

 

 

 

 

 

 

 

이 글이 바로 내가 이 주제를 선택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혹시 이렇게 캡쳐한 사진을 올리면 나중에 문제가 되려나...? ㅜㅜ 하지만 꼭 한 번 보여주고 싶었다. 맘까페에서 보는 글들이 모두 정답은 아니라는 것을.

 

물론 도와주고 싶은 마음에 시간과 노력을 들여 댓글을 달아주는 분의 마음이 참 고마운 것은 사실이지만 전문가 조차도 한 사람의 의견이 정답은 아니듯, 더 많은 사람의 의견을 보고 판단하는 노력은 필요한 것 같다.

 

우리의 아이들은 너무나도 소중하니까.

 

 

저 글에서 문제가 되는 점은 바로 리도멕스라는 연고이다.

 

정확한 명칭은 삼아리도멕스크림, 성분은 Prednisolone valerate acetate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스테로이드"연고 이다. 

 

 

 

 

 

 

 

 

 

 

 

 

약국에서 일반약으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약으로 엄마들이 비상약으로 많이 구입해 놓는 약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주 적응증은 습진, 건선, 벌레 물린데, 아토피 등이고, 상처 치료에는 쓰이지 않는다...!!!

 

다음은 Wikipedia에서 찾은 Prednisolone의 부작용 중 일부이다.

 

Adverse reactions from the use of prednisolone include:

  • Increased risk of infection
  • Dermatological effects including reddening of face, bruising/skin discoloration, impaired wound healing, thinning of skin, skin rash, fluid build up and abnormal hair growth

보면 Prednisolone이 감염의 위험을 증가시키고, 상처 회복 기능이 제대로 이루어 지지 않도록 하는 부작용이 있다고 쓰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상처치료를 목적으로 리도멕스 크림을 써서는 안 되는 것이다.

 

하지만 상처치료 연고 중에 몇몇은 스테로이드 성분을 함유하고 있는데, 그 예로 "복합 마데카솔 연고"를 들 수 있다.

 

 

 

 

 

 

 

 

 

 

 

 

여기에 포함된 Hydrocortisone acetate가 스테로이드 성분인데, 이는 가려움증 및 염증 완화를 목적으로 소량 첨가된 것이고 주 성분은 Neomycin sulfate로 결국은 "항생제 연고"이다. 

 

보통 일반적인 상처의 치료에는 복합연고를 추천하지 않는다.

다만, 가려움증이 동반된 염증이 있는 상처의 경우라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럼 우리아이가 다쳤을 때 어떻게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까?

 

우선 가벼운 상처가 아니라면 당연히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통 아이들의 피부는 회복 속도가 빨리 관리만 잘 해주면 금방 회복된다.

대개 하루 이틀 정도 지나면 상처가 아무는데 그렇지 않고 상처부위가 더 붉게 변하거나, 아이가 아픔을 호소하고, 노랗게 염증이 생긴다면 바로 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항생제 연고나 습윤 드레싱을 적용했음에도 그런 반응을 보인다면, 그 안에 포함된 성분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킨 경우이거나 항생제 내성균이 발현된 경우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예외의 경우를 제외하고, 가벼운 상처는 집에 있는 상비약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1. 우선 손을 깨끗하게 씻고 상처치료를 진행한다.

2. 깨끗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상처에 묻어 있을 수 있는 먼지 등을 씻어낸다.

 

 * 소독제를 이용한 상처 소독은 감염이 우려되는 깊은 상처인 경우에만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 소독제로 알코올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는 점인데, 알콜은 상처가 없는 피부나 의료기기의 소독에 사용하는 소독제로 상처조직에 적용하면 오히려 주변 정상세포를 파괴하고 감각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체내에 알콜이 흡수되 혈중알콜농도를 상승시켜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요즘은 부작용과 자극이 적은 클로르헥시딘 성분을 선호한다. (ex. 애니클렌액, 누보클렌액)

 

3. 지혈이 필요한 경우, 멸균거즈를 이용해 상처부위를 눌러 지혈한다.

    * 지혈이 되지 않는다면 즉시 병원으로 가서 의사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4. 감염의 우려가 있는 경우, 항생제 연고를 바른다. 

5. 삼출물의 정도에 따라 적절한 습윤드레싱 제제를 선택해 붙여준다.

 

 

상처 치료에 사용하는 항생제 연고와 습윤드레싱 제제에 대한 상세정보는 다음 포스팅에 이어서 정리해 보겠다.